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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탈모, 스트레스 때문일까?

by 아사달72 2025. 3. 29.

 


여러 스타일의 여성헤어

갑상선과 철분결핍도 의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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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의학적 연구 및 전문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된 건강 정보입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은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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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단순 스트레스 문제일까?

여성 탈모를 경험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 “요즘 회사 일 때문에 머리가 다 빠질 것 같아요.”
● “육아에 치여서 그런지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어요.”
이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건 실제로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모든 여성 탈모가 스트레스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탈모가 이어진다면, 내부 장기의 문제나 영양소 결핍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갑상선 기능 이상철분 결핍은 많은 여성들에게서 간과되기 쉬운 탈모의 근본 원인입니다.

이 글에서는 여성 탈모의 이면에 숨겨진 호르몬 질환과 영양 문제를 과학적으로 정리하고, 어떻게 진단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관리법까지 함께 안내해드립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정말 존재할까?

정신적 스트레스가 탈모를 유발하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
갑작스러운 스트레스(이별, 시험, 사고, 수술 등) 이후 모낭이 성장기에서 휴지기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약 2~3개월 후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는 형태입니다.

원형탈모(Alopecia Areata)
면역체계가 스스로 모낭을 공격하여 원형 또는 불규칙한 형태로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강한 스트레스가 면역 반응 이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만이 문제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스트레스는 방아쇠(trigger) 역할일 뿐, 내 몸속의 숨겨진 문제가 근본 원인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갑상선 기능 이상철분 결핍성 빈혈은 여성 탈모에서 흔히 간과되지만 실제로는 가장 빈번한 내부 원인입니다.


여성 탈모의 숨은 범인 ① – 갑상선 기능 이상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신진대사, 체온조절, 심장박동, 피부와 모발 건강까지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기능이 이상해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가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가늘어지는 증상입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Hypothyroidism)

  • 전체적인 신진대사 저하 → 모발 성장 속도 둔화
  • 모낭 성장기 단축 → 휴지기 탈모 유발
  • 탈모 외 증상: 쉽게 피로함, 부종, 체중 증가, 추위 민감, 피부 건조

갑상선 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

  • 대사 속도 과잉 → 모발 성장 불균형
  •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쉽게 끊어짐
  • 탈모 외 증상: 불면, 불안, 체중 감소, 두근거림, 발한 증가

● 참고자료

  • 대한내분비학회
  •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2021)

진단법
혈액검사를 통해 TSH, Free T4, T3 수치를 확인합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갑상선 질환 발생률이 5~10배 높기 때문에, 탈모와 함께 피로, 체중 변화, 추위 민감 등이 동반된다면 꼭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여성 탈모의 숨은 범인 ② – 철분 결핍

모발은 단백질과 함께 산소 공급이 핵심입니다. 이 산소를 운반하는 것이 바로 **혈액 내의 헤모글로빈(Hb)**이며,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데 철분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하면 모낭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모발 성장에 문제가 생깁니다.

● 철분 결핍성 빈혈의 주요 원인:

  • 생리 과다
  • 다이어트
  • 출산 후 회복기
  • 채식 위주의 식단
  • 위장 흡수 장애(위염, 장질환 등)

● 탈모 외 동반 증상:

  • 쉽게 피로해짐
  • 어지럼증
  • 창백한 얼굴
  • 손톱이 약해짐
  • 눈 밑이 희거나 퀭함

진단법
혈액검사에서 **혈색소(Hb)**와 함께 페리틴(Ferritin) 수치를 측정합니다.
● 일반적으로 여성 기준 페리틴 수치가 40ng/mL 이하일 경우, 탈모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관련 연구:

  • “Iron Deficiency and Chronic Telogen Effluvium”, 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 (2018)
  • WHO 빈혈 기준 가이드라인

갑상선·철분결핍성 탈모의 특징은?

구분 특징 동반 증상 진단 검사

갑상선 이상 머리 전체 볼륨 감소, 얇아짐 피로, 추위 민감, 체중 변화 TSH, T3, T4
철분 결핍 정수리부터 숱이 줄고, 모발 가늘어짐 어지럼증, 창백함, 손톱 깨짐 Hb, Ferritin

두 경우 모두 머리카락이 자라는 성장기 자체가 짧아지고, 휴지기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볼륨이 줄고, 빠지는 양은 늘며, 새로 자라나는 머리도 가늘고 약한 양상으로 진행됩니다.


치료와 관리: 탈모를 넘어 몸 전체를 회복하는 방법

갑상선 이상 치료

  • 기능저하증: 갑상선 호르몬 대체 치료 (레보티록신 등)
  • 기능항진증: 항갑상선제, 방사선 요법 등
  • 약물치료는 반드시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지도하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철분 결핍 치료

  • 철분 보충제 복용 (경구용 또는 주사제)
  •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 향상
  • 원인 교정(생리과다 치료, 위장질환 치료 등) 병행

모발 성장 보조요법

  • 미녹시딜 외용제
  • 모낭 자극을 위한 메조테라피, LLLT(저출력 레이저)
  • 영양소 보충: 비오틴, 아연, 비타민D 등

생활 관리 습관

  1. 정기적인 수면 시간 확보 (모발 성장기 유지)
  2. 고단백 식단 유지 (달걀, 두부, 생선, 견과류 등)
  3.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 유제품 섭취 시간 조절
  4. 자극적인 두피 시술 최소화 (염색, 펌 등)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혹시 나도 해당될까?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단순 스트레스성 탈모보다는 갑상선 또는 철분 결핍 탈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 머리 전체 볼륨이 줄고 가늘어진다
  • □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하고 몸이 무겁다
  • □ 예전보다 추위에 민감해졌다
  • □ 생리양이 많거나 불규칙하다
  • □ 눈 밑이 자주 퀭하고 얼굴이 창백하다
  • □ 어지럼증, 빈혈 증상이 자주 느껴진다
  • □ 손톱이 약해지고 쉽게 깨진다

▶ 이 경우, 가까운 병원에서 혈액검사로 원인을 파악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모발 회복에 가장 빠른 길입니다.


결론: 탈모는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만을 탓하며 진짜 원인을 놓친다면,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의 탈모는 단순한 외모 문제가 아닌, 호르몬 건강과 영양 상태를 반영하는 전신의 신호입니다.

머리카락을 되찾는 길은
“머리만 보는 것이 아닌, 내 몸 전체의 균형을 되찾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 대한내분비학회
  • 대한모발학회
  •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 WHO 철분 결핍성 빈혈 진단 가이드
  •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 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